3차전 가을비? SK “반갑다 행운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0월 27일 07시 00분


우천취소 가능성에 환영…삼성 “상관 안해”

삼성은 한국시리즈(KS)는 1·2차전을 쓸어 담으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3차전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바로 기상상태다. 3차전이 열릴 27일 인천에는 강한 비가 예보돼 있다. 오전부터 비가 시작돼 늦은 밤이 돼야 그친다는 예보다. 강수확률은 60∼90%. 우천 취소 가능성이 높다.

역대 KS를 살펴보면 우천 취소가 분위기 반전의 변수로 작용한 경우가 적잖았다. 적지에서 2패를 당한 SK로선 비가 반갑다.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선발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긴다. SK는 2009년 플레이오프(PO)에서 우천 취소의 덕을 본 적이 있다. 두산과 2승2패로 맞선 가운데 5차전에서 SK는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고 분위기를 빼앗겼지만, 경기 도중 내린 소나기로 경기가 취소돼 쾌재를 불렀다. 결국 SK는 다음날 펼쳐진 5차전에서 승리해 KS에 진출했다.

반면 삼성에는 가을비가 아픔으로 남아있다. 2001년 KS 2차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준PO부터 올라온 두산 마운드가 휴식을 얻었고, 삼성은 끝내 무릎을 꿇었다. 당시 삼성 사령탑이었던 김응룡 감독에게는 첫 KS 패배였다. 또 2004년 현대와의 KS에선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9차전을 내주면서 비와 함께 울었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다. 그는 “하루 더 쉰다고 우리에게 특별히 손해될 것은 없다”며 2연속 통합우승을 자신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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