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철벽으로 복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1월 1일 08시 53분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라이온즈 대 SK와이번스 경기 9회초 2사 1,3루 삼성 오승환이 SK 박진만을 삼진 아웃시키며 2-1 승리를 지켜낸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라이온즈 대 SK와이번스 경기 9회초 2사 1,3루 삼성 오승환이 SK 박진만을 삼진 아웃시키며 2-1 승리를 지켜낸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동아닷컴]

흔히 야구 경기를 전쟁에 비유하기도 한다. 전장에서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했던가? 삼성 라이온즈 불펜에 딱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 프로야구 2012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불펜의 힘이었다. 1차전에 이어 승리투수가 된 선발 투수 윤성환 역시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불펜 투수로 나온 권혁, 안지만, 오승환이 없었다면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붕괴됐던 삼성 불펜은 이날 3이닝을 1피안타 1 4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안지만은 3차전에서 1이닝 4실점을 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1 2/3이닝 동안 5명의 타자를 맞이해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했다.

특히 9회초 긴박한 1점 차이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끝판 대장’ 오승환의 피칭은 백미였다.

선두타자 최정에 3루타를 얻어맞는 등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후속 타자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무리 투수란 이런 것이다 하는 것을 보여줬다.

패한 SK 역시 선발 투수 윤희상이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호투했고, 구원 등판한 박희수 역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SK는 9회초 무사 1, 3루의 절대 절호의 동점 찬스에서 오승환의 벽에 가로막혀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이는 SK 타선의 실수라 하기 보다는 오승환의 벽이 높았다고 해야 옳은 표현일 것이다. 그 만큼 위기 상황에서 오승환의 모습은 침착했다.

팽팽한 2승 2패의 균형에서 삼성의 3승 2패 리드로 바뀐 2012 한국시리즈 양상. 6차전은 1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양 팀의 선발 투수로는 2차전과 같은 삼성의 장원삼과 SK의 마리오가 각각 예고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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