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 키스톤’ 김선빈·안치홍 ‘밀어치기와 수비’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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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7일 09시 28분


KIA 타이거즈 안치홍·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안치홍·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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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꼬꼬마 키스톤‘으로 불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23)과 안치홍(22)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맹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올 시즌 아쉬움을 딛고 내년 시즌 맹활약을 위해 맹훈련중이다”며 “팀 우승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오키나와의 하루가 너무 짧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선빈과 일문일답.

Q. 2012시즌을 평가한다면.

A. 전체적으로 보면 중간 정도다. 만족할 만한 수준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불만족스러운 시즌도 아니었다. 세부적으로는 수비면에서 다급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경기는 편하게 임한다고 생각하는데 다급한 면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공격면에서는 밀어치는 타격이 줄었다. 이 때문에 진루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든 것 같다. 모두 보완해야 할 내용들이다.

Q. 아쉬웠던 것은 없나.

A. 팀 4강 진출 실패가 가장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목표했던 것을 반밖에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크다. 3할, 30도루를 목표로 했는데 도루는 겨우 턱걸이를 했고, 타격은 3할에 많이 못미쳤다.

Q. 마무리 훈련이 힘들지 않나.

A. 초반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풀시즌을 보낸 후라 모든 훈련을 소화하는데 초반에는조금 힘들었는데 이제 적응이 됐다. 다시 몸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Q. 이번 마무리 훈련의 목표는.

A. 체력 보강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밀어치기, 수비에서는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러닝과 웨이트 등 체력훈련을 하고 있으며 밀어치기 타격을 많이 하고 있다. 수비는 반복 훈련을 통해 스스로 여유를 가지며 플레이 하도록 변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Q. 내년 시즌 목표는.

A. 팀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3할과 40도루를 목표로 삼았다. 올 시즌 30도루를 달성했기 때문에 10개 정도 높게 잡았다. 그리고 타율은 아직까지 3할을 달성한 적이 없는데 내년 시즌에는 꼭 3할을 달성하고 싶다. 밀어치기로 진루를 좀 더 많이 한다면 타율과 도루에서 상승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위한 노력은.
A.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이 목표는 아니다. 팀을 위해열심히 하다 보면 대표팀에도 발탁돼 국가의 명예를 걸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안치홍과 일문일답.

Q. 2012시즌을 평가한다면.

A. 올 시즌은 최악의 시즌이었다. 수비 실책 등 아쉬움이 많았다.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수비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자신감까지 상실됐다.

Q. 아쉬웠던 것은 없나.

A. 가장 큰 것은 수비에 대한 자신감 상실이다. 이전까지는 수비에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올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다. 그리고 올 시즌 3할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을 목표로 했는데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사실 지난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3할 타율을 목표로 했는데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 홈런도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다. 모두 아쉽지만 수비의 자신감 결여는 내게 너무 크다.

Q. 그나마 개인적으로 최다 안타와 최다 도루를 달성하지 않았나.

A. 그것도 나름 성과라고 생각하면 성과겠지만 수비가 되질 않는 공격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수비에서 완적 낙제점을 받았다. 팀 4강 진출로 이어지는 성적이었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나에게 개인 최다안타와 도루는 팀 4강 실패로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그러면 이번 마무리 캠프 목표는 수비의 자신감인가.

A. 그렇다. 이번 캠프의 목표는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는 것이다. 자신감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복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까지 자신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주로 Early 훈련과 Extra 훈련을 통해 수비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Q. 타격 부분은 어떤가.

A. 시즌 중반에 슬럼프로 타격감이 떨어지며 스윙 밸런스도 무너졌다.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하고 스윙이 무디어지며 장타도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 타격 기술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폼 등 여타 부분에서 수정할 계획은 없다. 스윙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Q. 내년 시즌 목표는 어떻게 되나.

A. 내게 수치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괜히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스트레스만 받았다.그래서 내년에는 수치를 정하지 않을 것이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 뿐이다.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는다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 생각한다.

Q. 2014년 아시안게임 대표 욕심은 없나.

A. 왜 없겠나. 당연히 욕심이 난다. 하지만 내가 욕심을 낸다고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은 아니다.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 대표팀으로 발탁될 수 있도록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수비의 자신감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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