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이저 격투단체인 로드FC가 오는 2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오리움에서 10회 대회를 대최한다.
이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진은 단연 최강의 그래플러 제프 몬슨(41, 미국)과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 강동국(35, 팀맥스)의 대결이다. 제프 몬슨은 UFC, 프라이드, 스트라이크 포스 등 메이저 무대에서 활동하며 ‘격투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조쉬 바넷, 포레스트 그리핀 등 정상급 선수들과 싸운 종합격투기 베테랑이다. 46승 중 27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으며 세계 최고의 그래플링 대회로 꼽히는 아부다비컴뱃(ADCC) 에서도 2회 우승한 정상급 그래플러다. 41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해만도 3승 1무를 거두며 황성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동국은 이 경기가 종합격투기 데뷔전이다. 18세에 레슬링을 시작한 이래 전국대회에서 9회 우승, 2001년 세계대학레슬링선수권 3위, 미국 포크레슬링대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과거 프라이드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동국의 열세가 점치고 있다. 오랜 시간 종합격투기 수련을 했다고는 하지만 시합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반면, 몬슨은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베테랑이다. 강동국의 레슬링 실력이 종합격투기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오히려 섣불리 덤벼들다간 노련한 몬슨의 그라운드 게임에 휘말릴 수 있다.
몬슨에게도 약점은 있다. 몬슨은 그라운드 게임에 말려들지 않고 스탠딩 타격으로 압박하는 상대에게 늘 고전했다.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시합은 해봐야 안다”고 말하고 “강동국도 충분히 분석하고 준비하고 있는 만큼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번 10회 대회는 강동국과 몬슨의 경기 외에도 로드FC 초대 미들급 챔피언 오야마 슌고와 전 스피릿MC 헤비급 챔피언 이은수의 미들급 타이틀 매치, "슈퍼스타K"에서 이승철을 울려 화제가 됐던 울보 파이터 육진수의 경기 등 화려한 대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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