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페데러 격파 왕중왕전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4일 03시 00분


올 시즌 세계 남자테니스는 ‘춘추전국시대’였다. 세계랭킹 1∼4위 선수들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그러나 마지막에 빛난 별은 노바크 조코비치(25·세르비아·1위)였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3관왕에 올랐던 조코비치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이후 세 차례 메이저대회와 런던 올림픽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회춘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31·스위스·2위)와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25·3위)가 조코비치의 독주를 허락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올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다섯 번의 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차례나 정상에 오른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였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13일 런던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인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페데러를 2-0(7-6<6>, 7-5)으로 꺾고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한 정면승부였기에 ‘왕중왕’에 오른 셈이다. 조코비치는 페데러와의 시즌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페데러와의 경기는 언제나 특권이면서 도전”이라며 라이벌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총상금 995만 달러(약 108억 원)를 받아 상금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조코비치#페데러#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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