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박인비 웃자 던롭은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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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0일 03시 00분


“우리 장비로 선전 큰 보람”

최나연과 박인비의 골프클럽을 피팅해준 던롭의 피팅 전문가 후지모토 데쓰로 씨. 미야자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최나연과 박인비의 골프클럽을 피팅해준 던롭의 피팅 전문가 후지모토 데쓰로 씨. 미야자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최나연(25·SK텔레콤)이 우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9일.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지원 차 일본 미야자키에 파견된 골프용품업체 던롭의 투어 밴은 난리가 났다. 자신들이 후원하고 피팅까지 해준 골프클럽으로 우승을 했다는 사실에 직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이 대회를 통해 상금왕과 평균 최저 타수 부문 1위를 확정한 박인비(24)도 던롭 제품을 사용했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올해 최나연과 박인비가 사용한 골프클럽을 피팅해 준 던롭의 피팅 전문가 후지모토 데쓰로 씨(39)는 “우리 손을 거친 골프클럽을 사용해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미국 무대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박인비는 지난해 던롭이 만든 스릭슨 골프공을 사용한 뒤 곧바로 일본 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올해부터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 용품까지 계약을 확대했는데 궁합이 맞았는지 LPGA에서만 2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다.

최나연도 시즌 도중인 4월 던롭이 생산하는 스릭슨 클럽과 계약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클럽 교체에 신중했던 최나연은 곧바로 이 회사 클럽을 사용하지 않고 수개월 동안 테스트를 했다. 후지모토 씨는 “최나연이 2주 전 효고 현의 던롭 사이언스 센터를 방문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테스트를 받은 뒤 클럽에 대한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인비는 우리가 피팅해 준 클럽을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지만 최나연은 클럽 무게와 페이스 각도, 스윙 스피드 등을 모두 따져가며 꼼꼼하게 피팅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다. 최나연의 요구를 다 들어주느라 힘들었지만 이번에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며 웃었다.

미야자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최나연#박인비#던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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