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25일 안방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LG를 83-6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13승(4패)째를 올린 SK는 모비스와 공동 선두가 돼 프로-아마추어 최강전(28일∼12월 6일)에 따른 정규리그 휴식기를 마음 편히 보낼 수 있게 됐다. SK는 2라운드까지 각각 2번 맞붙은 LG, KT와의 통신 라이벌 맞대결에서도 전승을 거뒀다.
SK는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가 나란히 20점씩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선형은 빠른 발을 앞세운 개인 돌파로 LG 수비를 여러 차례 흔들어 놓으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김선형은 드리블을 하면서 달려도 웬만한 선수들이 맨손으로 전력 질주하는 것과 비슷한 속도를 낸다고 해서 ‘오토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선형은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빠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실제 경기 때의 돌파 속도가 연습 때보다 훨씬 빨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팀이 잘나가고 있을 때 정규리그가 휴식기를 맞는 것에 대해 다소 아쉬워하면서도 “팀을 정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문 감독은 “팀이 상승세일 때 경기를 계속 하면 물론 좋다. 하지만 김선형, 김민수, 헤인즈 등 주전들의 잔부상이 많다. 주전들의 부상 치료와 체력 회복에 휴식기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전반을 40-35로 앞선 채 마친 LG는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했다. LG는 신인 가드 유병훈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넣고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17-25로 밀린 수비 리바운드 열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진 LG 감독은 “패했지만 유병훈의 성장 가능성을 봤다는 건 소득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KT를 64-60으로 눌렀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삼성은 9승 9패가 돼 5할대 승률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인삼공사를 79-65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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