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종호(사진)가 소속 팀의 생존을 진두지휘했다. 전남은 24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42라운드에서 후반 4분 페널티킥 첫 골과 후반 31분 헤딩 추가골을 기록한 이종호의 활약 속에 2-0 승리를 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승점 3이었다. 상주전 부전승을 포함 3연승을 달린 전남은 12승14무16패(승점 50)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전남이 아픔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는 주중 강원 원정이었다. 3-2로 이긴 전남 영건들은 확실해진 희망의 빛에 한껏 들떴다. 그 때, 들뜬 후배들에게 고참들이 한마디 했다. 이운재와 정성훈은 후배들에게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석주 감독도 “좋아하기 이르다. 성남전을 이기고 기뻐하자”고 제자들을 다독였다. 이종호는 “내년 강등 팀을 가릴 그룹B(9∼16위)에서의 생존 경쟁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이제야 마음 놓고 우리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했다.
25일에는 그룹A(1∼8위) 관심사였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최종 주인공이 가려졌다. 수원 삼성이었다. 앞서 2경기를 내리 득점 없이 비겨 막차 티켓 확보를 계속 미뤘던 수원은 부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2-1로 이겼다. 경찰청에서 전역 복귀한 김두현이 1골 1도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