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LPGA 신인왕, 세리 언니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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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7일 07시 00분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유소연(왼쪽)이 26일 서울 종로구 YMCA에서 열린 유소년 골프단 창단식에 참가해 5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뒤 안창원 서울YMCA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YMCA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유소연(왼쪽)이 26일 서울 종로구 YMCA에서 열린 유소년 골프단 창단식에 참가해 5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뒤 안창원 서울YMCA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YMCA
美 진출 첫 시즌 마치고 금의환향

‘즐기면서 해라’ ‘감사해라’ 조언 큰 힘
“내년에 다시 한번 메이저 챔피언 도전”

한일전 3번째 출격…“당연히 이겨야”
유소년 골프단 창단 5000만원 후원도


“한국에서 (신인상) 기회를 놓쳤으니까 더 받고 싶은 상이었다. 그래서 더 특별한 상이 됐다. 그 당시에는 신인상이 제 전부처럼 느껴져서 놓쳤을 때 상실감이 컸다. 다행히 더 큰 무대에서 신인상을 받게 돼 위안이 된다.”

유소연(22·한화)이 미 LPGA 투어 첫 시즌을 마치고 돌아왔다. 생애 첫 신인상 수상과 세계랭킹 8위로 목표를 초과달성한 그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유소연은 26일 서울 종로구 YMCA에서 열린 유소년 골프단 창단식에 참석해 5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의 LPGA 생활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았다. 신인상을 탄 것보다 더 좋은 건 톱10 피니시율 1위, 평균타수 2위로 시즌을 끝낸 것이 기분 좋다. 그만큼 꾸준하게 쳤다는 증거다. 그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첫 해 유소연이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데는 선배들의 도움도 컸다. 그 중에서도 박세리(36·KDB산은그룹)의 조언은 가장 큰 힘이 됐다. “언니들이 여러 모로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박세리 언니가 많이 도와줬다”면서 “언니는 크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즐기면서 하라’는 말이다. 본인도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게 된 게 골프를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즐기면서 골프하라는 말을 강조했다. 두 번째는 ‘주변의 도움을 절대 잊지 말아라’는 말이다. ‘잘 됐을 때는 그 분들의 도움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는 데 힘들 때 주변의 도움이 컸던 것을 느끼게 됐다’면서 그걸 조금 더 일찍 생각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해 줬다.”

유소연과 박세리는 6월 US여자오픈 미디어데이에 함께 초청됐다. 유소연은 전년도 챔피언, 박세리는 올 US여자오픈이 열린 블랙울프런 골프장에서 1998년 우승했던 주인공 자격으로 초청됐다. 경험이 풍부한 박세리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유소연에게는 공부가 됐다.

유소연의 다음 일정은 한일전 출격이다. 이번이 3번째 출전. 그에게 한일전은 늘 승부욕을 자극한다.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게 부담이 된다. 그래서 LPGA 시즌이 끝나고 쉬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바로 다음 날 연습장에 가서 몸을 풀었다. 태극기를 달고 한일전 대표로 나갈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이번에 경기 방식이 바뀌면서 같은 팀 선수들에게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미 LPGA 투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유소연은 내년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 일찍 동계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US오픈 우승하고 보니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알게 됐다. 다시 한번 메이저 챔피언이 되고 싶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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