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8일 프리에이전트(FA)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에서 우완투수 김승회(31)를 영입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선발이 가능한 투수라서 김승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승회의 퀄리티 스타트 횟수까지 언급하며 “검증된 선발자원이라 끌렸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로써 일단 유먼∼송승준∼새 용병∼고원준∼김승회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롯데가 김승회를 뽑은 또 하나의 이유는 두산이 야수진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쪽으로 보호선수 20인을 짰기 때문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KIA에서 보상선수를 고를 때보다 뽑기가 훨씬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투수 중에서도 김 감독이 뽑고 싶어했던 선수 A가 있었는데, 보호선수 20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수 중에서 가장 검증된 김승회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홍성흔-김주찬(KIA)의 두 핵심타자를 잃었지만, 김승회-홍성민을 데려와 투수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한화에서 장성호를 트레이드해와 홍성흔의 공백을 메우려 시도했다. 다만 김주찬의 빈자리가 아직 남아있기에 롯데가 어떻게 보강을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회는 28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막 귀국한 상황에서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롯데행을 알았다. 김승회는 “(너무 놀라서) 어떤 기분이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결혼식이 열흘 남았는데 (부산으로 이적하게 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승회는 올 시즌 120.1이닝을 투구해 6승7패, 방어율 4.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