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와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올 시즌 2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구자철의 분전에도 팀은 1-2로 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7(1승4무9패·18위)로 탈꼴찌에 실패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이날 풀타임 활약했다. 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도 떠맡았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44분. 직접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도 뽐냈다. 안드레아스 오틀의 패스를 받은 그는 아크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망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17일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2경기만의 골.
9월초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을 입은 구자철은 3일 하노버전 복귀 이후 쾌조의 컨디션으로 소속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부진했던 팀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구자철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3을 부여했다. 독일은 활약을 펼칠수록 낮은 평점을 부여한다.
한편 볼턴 이청용(24)은 같은 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블랙번과 19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3호. 이청용은 후반 16분 팀 동료 크리스 이글스의 프리킥이 골키퍼의 손과 골포스트 맞고 굴절된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볼턴은 후반 37분 한 골을 허용했으나,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2-1로 이겼다. 17위(6승7무6패)로 한 단계 도약했다.
스완지시티 기성용(23)은 웨스트브롬위치와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3-1 대승을 이끌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영리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7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