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1월3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메리아와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 2차전에 출전해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1차전에서 0-2로 패한 셀타비고는 박주영의 한 방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3-0 완승을 거두고 1∼2차전 합계 3-2로 이겼다. 0-0 팽팽한 흐름은 후반 10분 깨졌다. 박주영은 환상적인 헤딩골을 성공시켜 마요르카와 정규리그 홈경기 이후 2경기 만에 또 다시 골 맛을 봤다.
의미가 컸다. 박주영의 득점과 셀타비고도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특히 컵 대회에서 다득점 부담을 딛고 전세를 바꿨다. 마르카 등 스페인 유력지들도 “박주영이 완벽한 헤딩골을 넣어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고 호평했다.
셀타비고의 컵 대회 16강 상대는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다. 박주영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최고의 팀과 대결을 통해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얻었다. 이미 지난 달 21일에도 박주영은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다녀왔다. 당시 셀타비고는 0-2로 졌지만 박주영은 환상적인 헤딩슛으로 상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간담을 서늘케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