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4미녀, 위기때 빛났다

  • Array
  • 입력 2012년 12월 3일 07시 00분


태극낭자들,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2연패

첫날 V 이어 둘째날 스트로크서도 낙승
한국, 日 상대 역대 전적 6승2무3패 기록
주장 한희원 “초반 불안했지만 V 자신”


한국 여자프로골프가 3년 만에 열린 한일 대항전에서 일본을 완파하며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열린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둘째 날 싱글매치플레이(12경기)에서 5승3무4패로 일본을 제압했다.

전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침) 및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를 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5승1패로 승점 10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여세를 몰아 둘째 날 18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우위(5승3무4패)를 점하며 최종 성적 10승3무5패, 승점 23-13으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6승2무3패를 기록했다.

첫 날 압승을 거뒀지만 2배의 점수가 걸려있는 스트로크플레이는 1-1로 맞서야 한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가지는 부담감은 훨씬 컸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로 출발한 이보미(24·정관장)와 한희원(34·KB금융그룹)이 모두 패하면서 승점을 쌓지 못했다. 이어 전미정(무), 김하늘(패), 김자영(무), 양희영(패)까지 6개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12-12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미LPG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집중 배치된 후반부터 대 역전극을 써내려갔다. 7조로 출발한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첫 승리를 따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양수진(21·넵스)이 무승부를 기록한 뒤 박인비(24)와 유소연(22·한화)이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나연(25·SK텔레콤)과 신지애(24·미래에셋)가 각각 후도 유리와 나리타 미스즈를 꺾으며 승점을 추가해 한국의 완승을 자축했다.

이번 대회 한국팀 주장으로 나선 한희원은 “초반에 생각지 못하게 선수들이 패해서 놀랐지만 마지막에는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참 잘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MVP를 수상한 박인비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선정해 주셔서 고맙다. 모든 선수들을 대표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