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31호골-몰리나 19호 도움… 데몰리션 콤비 화려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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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3일 03시 00분


K리그가 2일 열린 44라운드를 끝으로 약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스플릿 시스템(16개 팀이 30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8위까지는 상위 리그, 나머지는 하위 리그로 나눠 14경기를 치르는 것)이 도입된 올 시즌은 상위 리그의 ‘우승 경쟁’과 하위 리그의 ‘강등권 탈출 싸움’이 동시에 펼쳐졌다.

가장 돋보인 팀은 2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한 FC 서울이었다. 서울은 3경기를 남기고 2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12로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승(29승)과 최다 승점(96점)도 모두 새로 썼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정식 사령탑에 오른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역대 최강의 공격 조합으로 불린 ‘데몰리션 콤비(데얀과 몰리나)’는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며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둘은 2일 부산과의 안방경기에서도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화려한 피날레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은 전반 50초 만에 박용호(부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1분 몰리나의 도움을 받은 데얀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데얀은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31골로, 몰리나는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19도움으로 늘렸다. 서울은 후반 12분에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2위)은 제주(6위)와 0-0으로 비겼다. 포항(3위)은 수원(4위)을 3-0으로, 울산(5위)은 경남(8위)을 3-1로 꺾었다.

한편 하위 리그 감독들은 성적 부진 탓에 쓸쓸히 짐을 싸야만 했다. 올 시즌 K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감독으로 주목받았던 대구(10위)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브라질)과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대전(13위)의 유상철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다. 상주 상무와 함께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 광주(15위)의 최만희 감독은 1일 전남과의 경기(1-0 광주 승)가 끝난 뒤 “강등에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데얀#몰리나#데몰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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