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그곳…수원구장 다시 밟고 싶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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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3일 07시 00분


2일 오후 수원야구장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가 열렸다. 경기전 구본능 KBO 총재와 관계자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일 오후 수원야구장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가 열렸다. 경기전 구본능 KBO 총재와 관계자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감회가 새롭네.”

SK 박진만(36)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 수원야구장(2000년부터)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2005년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정든 유니폼을 벗었고, 다시 수원야구장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2일 추억의 장소에서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 2012’에 참석해 “예전 수원야구장으로 출근하던 길을 따라 오는데 감회가 새롭더라. 만약 수원시와 KT가 10구단으로 승인이 되면 다시 수원야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박한이(33)도 오랜만에 찾은 수원구장에서 2004년 수원, 대구, 잠실을 오가며 9차전 혈투를 벌였던 전설의 한국시리즈를 떠올렸다. 그는 “2차전인가 홈런(4-8로 뒤진 6회 추격의 2점홈런)을 쳤던 구장이다. 여기 다시 오니 빗속의 혈투(9차전)가 떠오른다”며 웃고는 “여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10구단이 창단되면 좀더 좋은 구장으로 탈바꿈할 텐데 그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롯데 조성환(36)에게도 수원야구장은 잊지 못할 장소였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3할을 넘겼던 2003년에 현대와의 개막전을 했는데, 개막 2번째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수원야구장 그라운드를 밟아본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데, 전북일지 수원일지 아직 모르지만 얼른 10구단이 창단돼서 이 곳에서 야구를 해본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수원|홍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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