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챔프 맨시티 붕괴… 리그 부진 이어 챔스서도 組꼴찌 탈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03시 00분


  

‘초호화 군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맨시티는 5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6차전에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도르트문트에 0-1로 졌다. 5차전(11월 22일)에서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1-1로 비겨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이 좌절된 맨시티는 이날 도르트문트를 꺾고 조 3위에 주는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으려 했다. 그러나 단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며 3무 3패(승점 3)로 조 최하위(4위)에 그쳤다. D조에서는 도르트문트(1위·승점 14)와 레알(2위·승점 11)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고 아약스(승점 4)가 3위로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D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맨시티) 스페인(레알) 독일(도르트문트) 네덜란드(아약스) 리그 우승팀이 한 조에 몰려 있어 ‘죽음의 조’로 불렸다. 그러나 맨시티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것을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등 막강한 공격진이 건재한 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이콩(브라질)을 비롯한 스타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한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이기기 위해선 득점이 필요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려 리그 2위(5일 현재)에 머물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다 다비드 실바(스페인)를 비롯해 지난 시즌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수들의 기복이 심해 맨시티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A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FC 포르투(포르투갈), B조 샬케04(독일)와 아스널(잉글랜드), C조 말라가(스페인)와 AC밀란(이탈리아)은 각각 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맨체스터#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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