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레오 39점 팡팡쇼… 대한항공에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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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7일 03시 00분


女 흥국생명은 6연패 탈출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부수를 걸었다. 레오(사진)와 호흡을 맞출 선발 세터로 유광우 대신 후보 선수인 강민웅을 선택했다. 석진욱과 고희진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타성에 젖은 주전에게 자극을 주면서 대한항공에 혼란을 주기 위한 복안이었다.

신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3-2(25-20, 19-25, 17-25, 25-23,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 감독은 2세트부터 주전 선수들을 간간이 기용했다. 레오는 강민웅 유광우와 번갈아 호흡을 맞추며 39점(성공률 54%)을 퍼부었다. 다만 석진욱(1득점)과 고희진(무득점)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게 아쉬웠다. 신 감독은 “2일 현대캐피탈에 2-3으로 역전패한 뒤 고참들을 불러 혼냈다. 이름값으로만 배구하면 언제든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테랑들이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붙박이란 없다는 걸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8승째(1패)를 거두며 승점 23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5승 4패(승점 17)로 2위.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에서 21-18로 앞서다 23-25로 무너진 게 아쉬웠다. 5세트 들어 실책을 8개나 저지르는 등 총 범실 34개로 자멸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붉어진 얼굴로 “할 말이 없는 경기”라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0(25-19, 25-20, 26-24)으로 꺾고 6연패를 끊었다. 시즌 2승째(7패)를 거두며 승점 8이 됐다. 휘트니는 순도 높은 공격(성공률 54.1%)으로 35점을 올렸다.

반면 인삼공사는 6연패에 빠졌다. 1승 8패(승점 3)로 꼴찌. 하지만 지난달 태업으로 퇴출된 드라간을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를 찾았다. 키 187cm의 오른쪽 공격수 케이티 린 카터(등록명 케이티·27·미국)와 7일 계약한다. 케이티는 5일 한국에 입국하기 전까지 스위스에서 활약했다. 이르면 13일 대전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경기부터 출전한다.

인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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