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뒷심에 LIG 헛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0일 03시 00분


가스파리니-문성민 분전, 3-1 승리… 2위로 도약
러시앤캐시, 감격의 첫승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뒷심’이 가장 돋보인 팀이다. 강호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상대로 두 번이나 3-2 역전승을 거두며 끈질긴 면을 보여줬다. 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방문경기에서도 현대캐피탈의 뒷심은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을 3-1(25-18, 25-22, 18-25, 28-26)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뛰어올랐다.

1, 2세트를 따내며 낙승을 예상했던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만 실책을 7개나 저지르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4세트에서도 10-18까지 뒤져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27득점)-문성민(17득점) 쌍포를 앞세워 21-21로 동점을 만든 뒤 문성민이 27-26에서 상대 주포 까메호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LIG손해보험으로서는 공격 삼각편대의 한 축인 김요한의 공백이 아쉬웠다. 김요한은 6일 연습 도중 왼쪽 손등뼈를 다쳤다. 까메호가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상승세의 현대캐피탈을 홀로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LIG손해보험에는 올해 신인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이강원이 14득점(공격 성공률 59.09%)으로 깜짝 활약을 한 게 위안거리였다. 이강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는 5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현대캐피탈에 역대 전적 4승 45패로 열세를 보였던 LIG손해보험은 또다시 천적 관계를 끊는 데 실패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니콜(28득점)을 앞세워 GS칼텍스를 3-0(25-17, 25-22, 25-21)으로 꺾었다. GS칼텍스는 발목 부상으로 빠진 주포 베띠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한편 8일 러시앤캐시는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KEPCO를 3-0으로 꺾고 8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현대캐피탈#러시앤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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