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 오세근, 특수신발에 목발 짚고 시상식 빛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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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1일 07시 00분


KGC 오세근이 목발을 짚고 시상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 발목 수술로 재활 중인 오세근은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김종원 기자
KGC 오세근이 목발을 짚고 시상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 발목 수술로 재활 중인 오세근은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김종원 기자
일본서 재활 구슬땀…발목수술 후 첫인사
동아스포츠대상 위해 귀국…“고마울 따름”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오세근(25)이 발목 수술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세근은 10일 2012동아스포츠대상 참가를 위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을 찾았다. 2011∼2012시즌 신인상과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그는 2012동아스포츠대상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며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오세근은 오른쪽 발목 수술 후 재활을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었다. 이번 수상을 위해 9일 귀국했다. 수술 부위 보호를 위해 특수 신발을 착용하고 목발을 짚은 상태였지만,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시상식 현장에 나타났다. 오세근은 “당연히 와야 할 자리라고 생각했다. 큰 상을 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할 뿐이다”고 겸손해했다. 프로정신에서도 역시 MVP임을 확인시켰다.

오세근은 시상식 직후 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일본 가와사키에서 1개월여간 기초재활운동을 마친 뒤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성탄절과 새해를 모두 일본에서 맞이하게 됐다. 그는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제정돼 있지 않더라. 성탄절에도 재활운동을 하면서 보낼 것 같다. 새해도 마찬가지다. 어느 때보다 외로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하면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재활을 잘 마치고 다음 시즌에 아쉬움을 모두 다 털어내려고 한다. 이번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지는 선수가 되겠다”며 단호한 마음가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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