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10구단’ 최종후보 선정 공정성 확보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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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2일 07시 00분


외부 청탁·개입 후보엔 불이익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과 야구박물관 건립, 2020년 올림픽 야구/소프트볼 종목 재진입을 안건으로 한 KBO 7차 이사회가 11일 오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한 이사회가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과 야구박물관 건립, 2020년 올림픽 야구/소프트볼 종목 재진입을 안건으로 한 KBO 7차 이사회가 11일 오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한 이사회가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양해영 사무총장, 야구인 직·간접 관여 경계
정치인들 입김에서도 자율·공정성 확보 천명


10구단 후보는 2곳이다. 수원-KT 연합과 전북-부영그룹 연합이다. 이제 10구단 유치를 위한 본격 경쟁이 펼쳐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유치 신청을 받고, 검증절차를 거쳐 최종후보 1곳을 선정한다. KBO는 선정 과정에 최대한 공정을 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검증절차를 포함한 선정과정을 책임져야 하는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11일 이사회를 마친 뒤 우려를 표시했다. 양 사무총장은 “선정 과정이 상당히 공정해야 한다. 10구단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와 기업이 모두 노출됐고, 야구인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그래서 더욱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리저리 압력 아닌 압력도 있다. 외부에서의 청탁 압력 등이 들어오면 (해당 10구단 유치후보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 사무총장이 공개석상에서 이런 발언을 한 이유는 외부영향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일부 야구인들이 이미 수원-KT, 전북-부영그룹에 관여하고 있다. KBO는 이들이 평가위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한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0구단 유치를 선언한 지자체의 단체장은 정당 정치인이다. 또 이달 19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정치인들이 KBO에 영향력을 미치려 할 수 있다. 그러나 KBO는 자율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10구단 창단 주체를 결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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