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던 안 감독의 성남행 관련 기사가 6일 밤부터 흘러나오자 부산은 7일 오전 “부산이 성남의 어려운 요청을 수용했다. 안익수 감독이 성남 감독을 맡게 됐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부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성남 박규남 단장이 구단주인 정몽규 프로연맹 총재를 9일 찾아와 ‘성남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안 감독이 꼭 필요하다’고 요청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허락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런 경우 보통 성남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하거나 아니면 두 구단 합의 하에 동시에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보내는 부산은 안 감독 이적을 공식화한 반면 성남은 묵묵부답이다.
부산 안병모 단장은 “그 동안 안 감독 거취와 관련해 떠돌던 근거 없는 추측과 비난여론을 잠재울 필요가 있었다. 깔끔하게 빨리 털어버리고 새 감독 선임 등의 준비를 하겠다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17일 부산을 방문해 프런트와 선수단에 공식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성남이 조용한 이유에 대해 정철수 사무국장은 “부산은 그들의 입장이 있으니 먼저 보도 자료를 낸 것 아니겠느냐. 안 감독 영입의 기본 틀은 정해졌지만 세부계약은 아직 안 했다. 사인을 하면 곧 공식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