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은 주말 골퍼에게는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행운의 샷’이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에서의 홀인원 확률은 ‘1만2263분의 1(98개 골프장에서 2423차례)’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틀 연속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가 나왔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앨프리드 던힐 챔피언십에 출전한 키스 혼(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인공이다.
그는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메일레인의 레오퍼드 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2번홀(파3·192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전날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같은 채로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혼은 “믿을 수가 없다. 바람이 달라 어제보다 더 세게 골프채를 휘둘렀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대회 주최 측은 당초 마지막 날 4라운드 때 12번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선수에게만 신형 BMW 승용차를 주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홀인원한 혼의 활약을 기념하기 위해 그에게도 BMW를 제공하기로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