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현재 9승1패(승점 26점)로 2위 현대캐피탈(7승3패, 승점 20점), 3위 대한항공(6승4패, 승점 20점)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순위다. 하지만 러시앤캐시가 호시탐탐 1위 탈환을 노리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연달아 꺾어주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만약 러시앤캐시가 두 팀을 잡아주지 못했다면 삼성화재는 승점 3점차로 쫓기며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 3라운드 맞대결에 더욱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뿐 만 아니라 삼성화재는 강력한 다크호스가 된 러시앤캐시와의 대진운도 절묘하게 유리하다. 삼성화재는 3라운드 첫 경기를 리그 최하위인 KEPCO(18일)와 치르고 나흘 뒤에 러시앤캐시(22일)와 맞붙는다. 전력을 점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3일 간격으로 강팀과 격돌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6일 대한항공전을 치른 러시앤캐시는 19일 LIG손해보험과 경기를 한 뒤 22일 삼성화재와 만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러시앤캐시가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어떤 전술을 구사하는지를 충분히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러시앤캐시의 돌풍에도 삼성화재가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