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5일(잠정) 치러지는 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현재까지 유일하게 공식 출마를 선언한 김석한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58·사진)은 “축구계가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참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그에 따르면 ‘축구 야당’을 자처하는 인사의 저질 선거 운동에 더해 한 야당 국회의원이 시도협회장 선거에 개입해 흔들고 있다. 그 야당 국회의원은 서울시협회장 선거에 모 후보를 등록 기간이 지난 상태에서 꼼수를 써 등록시켜 반발을 샀고 제주시협회장 선거에는 시도 교육청을 압박해 학교장들을 줄 서게 만들고 있다. 축구팀이 있는 학교장이 선거 대의원이다.
김 회장은 “정치권에 있다고 축구를 쥐고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자질이 떨어진다. 이런 일부 인사들 탓에 선거가 혼탁양상으로 가지만 대한민국 축구계는 아직 깨끗하니 그들이 발붙일 곳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나는 기업과 학교를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성장시켰고 중등연맹도 8년간 7억 원의 기금을 만들었다. 이젠 축구협회를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조모피를 만드는 인성하이텍을 세계 1위(시장 점유율 45%)로 키웠고 상고이던 보인고를 인수해 서울 송파에서 잘나가는 자사고로 만들었다. 김 회장은 “내 인생은 도전의 역사였다.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투명성이었다. 이제 축구협회를 맡아 가장 깨끗한 조직으로 만드는 게 내 마지막 도전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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