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불패… 이상화, KB스피드스케이팅 대회 500m 가볍게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4일 03시 00분


올시즌 월드컵 6연속 1위… “올림픽 2연패 보인다”

“2014년이 아니라 내년에 겨울올림픽이 열린다면 금메달은 무조건 이상화의 차지일 겁니다.”

한 빙상 관계자의 말처럼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3·서울시청)는 요즘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시작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이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이 종목 대회가 열린 1, 4, 5차 월드컵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 대회마다 1, 2차 레이스가 열렸으니 6번 연속 1등을 한 것이다. 월드컵 대회 사상 6차례 연속 1위를 한 것은 이상화가 처음이다.

이상화의 거침없는 질주는 국내 대회라고 다르지 않았다. 이상화는 23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KB금융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 겸 제39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16의 기록으로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2009년에 세운 한국 기록(37초2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대회 기록(38초51)은 무난히 넘었다. 그는 전날 1차 레이스에서는 38초18을 기록했다.

이상화는 경기 후 “딱히 비결이랄 건 없지만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을 해 왔다. 지난 시즌 중국 선수들을 비롯해 기량을 끌어올린 경쟁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름 내내 초심으로 돌아가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틀간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뛴 기록을 각각 점수로 환산해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이상화는 4차례 레이스 합계 144.375점의 대회 신기록으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000m에서는 각각 1분17초64, 1분18초43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부에서는 역시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23·대한항공)이 143.235점으로 우승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림픽#KB스피드스케이팅#이상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