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최나연은 26일(한국시간) 골프채널 프로그램 ‘모닝 드라이브’에 출연해 예정에 없던 질문에도 ‘아름답게’ 대답했다. 미 LPGA 투어에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비영어권 출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에 선수들은 공식 인터뷰에서 미리 질문지를 받고 답하는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방송이라는 특수 상황에서는 돌발 질문도 나올 수 있다. 그럴 때 영어가 서툴면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최나연도 방송 전 LPGA 사무국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중간중간 예정에 없던 질문이 나왔고, 이에 최나연이 의연하게 대처하고 답했다.
최나연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영어를 잘 못해 너무 불편했다. 심지어 스윙코치에게도 내 생각을 잘 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미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나연에게 영어는 가장 큰 장벽이었다. 처음에는 미국 현지에서 과외를 받았다. 매주 몇 시간씩 수업을 받으며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대회에 출전하다보면 공부에 소홀해지고 생각했던 것처럼 빨리 늘지도 않았다.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대선배인 박세리(35·KDB금융그룹)의 조언을 받은 뒤부터다. 1년 전에는 특별과외를 시작했다. 한국에 사는 캐나다인 그렉 모리슨을 영어교사로 채용하고 매일 1시간씩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대회 때 함께 동행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엔 전화로 수업을 받는다. 최나연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된 뒤로 마음이 편해졌고 골프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