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내년엔 꼭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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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7일 03시 00분


방한 취소 사과의 뜻 전해

‘테니스 여신’의 날카로운 괴성은 내년에야 다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2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사진)는 26일 에이전트인 IMG코리아를 통해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내년에 다시 한국에서 경기를 갖겠다”며 방한 취소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샤라포바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세계 10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샤라포바는 “23일 연습 후 쇄골 주위에 이상을 느꼈는데 다음 날 아침 목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검사 결과 목관절에 염증이 생겨 운동을 자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샤라포바와 한국의 인연이 어긋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 1월 예정됐던 ‘슈퍼 매치’는 맞상대인 린지 대븐포트(미국)의 임신으로 취소돼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샤라포바는 2004년 한솔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2005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의 친선 경기를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7년 사이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루며 한층 더 성장했다.

한편 샤라포바와 맞대결이 예정됐던 보즈니아키는 경기를 뛰지 않고도 초청료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 주최 측은 “선수 책임이 아니라면 초청료를 지급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테니스#샤라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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