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각계 전문가 잇단 영입… KT, 농구단 관계자까지 합세
KBO, 이르면 9일 확정할 듯
프로야구 10구단의 주인 자리를 놓고 수원시를 연고로 한 KT와 전북을 연고로 한 부영그룹의 유치전쟁이 갈수록 뜨겁다.
겉으로 나타난 움직임은 부영이 활발하다. 이상국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에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긴 부영은 KBO 국제부장을 지낸 조희준 씨, 박노준 우석대 교수 등을 유치위원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20년 넘게 야구를 취재한 스포츠 전문지 부장 출신의 인사까지 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각계 야구전문가들로 유치위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28일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0구단 전북 유치 서포터스 발대식’을 여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비해 KT-수원시는 부영 유치위 사람들조차 “이상하게 조용하다”고 할 정도로 눈에 띄는 활동이 없다. 이에 대해 한 야구 관계자는 “물밑에서의 움직임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밝힐 수는 없지만 몇몇 야구계 거물급 인사가 KT를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프로야구 유치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해 프로농구단 등 산하 스포츠단 관계자들을 합류시켰다. 프로농구가 한창 시즌 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다.
KBO는 일단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제10구단의 주체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정치권 등 불필요한 외압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월 7일 제안서 신청을 마감한 뒤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이르면 9일이나 10일쯤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이 자리에서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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