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하-신영석, 한 팀에 블로킹 1·2위 “멘탈은 우리가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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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일 07시 00분


신영석-박상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신영석-박상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러시앤캐시 돌풍’의 주역 박상하·신영석
김호철 감독 “코트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

“블로킹도 멘탈이다.”

러시앤캐시 박상하와 신영석이 나란히 블로킹 부문 1,2위에 오르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 팀의 센터가 나란히 블로킹 부문 1,2위를 기록하는 건 드문 일이다. 박상하는 세트당 0.902개, 신영석은 0.860개로 최강 센터진이라 평가받는 현대캐피탈 이선규(0.607), 윤봉우(0.630)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신영석은 2011∼2012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으니 특별할 것은 없다. 돋보이는 건 박상하의 약진이다. 박상하는 지난 시즌 세트당 평균 0.56개의 블로킹으로 8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확연히 달라진 블로킹 감각을 뽐내고 있다.

러시앤캐시가 3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깰 수 있었던 것은 두 선수가 무려 13개의 블로킹을 합작해낸 덕분이다.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박상하에게 팀의 살림꾼이자 주축이 되어야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주장의 책임감이 확실히 더 커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물론 블로킹 연습도 많이 한다. 하지만 블로킹은 기술보다는 멘탈이다. 코트 안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블로킹에 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올 시즌 박상하의 블로킹이 좋아진 것은 기술적인 발전보다는 수비수와 센터가 서로 믿고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3라운드 이후 러시앤캐시의 전력이 향상된 원동력이기도 하다. 블로킹과 수비의 협력 플레이가 펼쳐지기 시작하면서 안정감이 높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공격력 강화로 이어졌다. 바로 이 점이 러시앤캐시의 돌풍이 쉽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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