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절대 에이스’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7년간 한화를 이끌며 대전 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던 류현진(26·LA 다저스·사진)과 석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서다. 한화는 5일 오후 3시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환송회를 개최한다. 명예시민증은 이 자리에서 류현진에게 전달된다.
한화는 이 행사를 무척 공들여 준비했다. 한화 홍보대사인 방송인 남희석을 사회자로 섭외했고, 구단이 선물할 기념패도 미리 제작했다. 또 류현진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물과 샌드애니메이션도 상영할 예정이다. 류현진에게도 이날 행사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다. 류현진과 팬들이 직접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고,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도 직접 준비하고 있다. 선착순 1500명의 팬이 입장할 수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한화맨’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길 기원하고, 그동안 보내준 한화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와 류현진의 교감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후 줄곧 한화의 절대 에이스로 활약했다. 게다가 팀에 약 2573만달러(약 28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까지 안기며 끝까지 ‘복덩이’ 역할을 했다. 물론 류현진도 “다른 팀이 아닌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게 나에겐 행운”이라고 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
한편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1일 ‘2013년 성적을 좌우할 잠재적 요인 10가지’ 중 9번째로 류현진을 꼽았다. “한국에서의 압도적 성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저스가 확신을 갖고 영입한 류현진이 6200만달러에 걸맞은 활약을 하게 될지 관심거리”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