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가 남자골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후원할 예정이다. 나이키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이 열리는 14일에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2일 알렸다. 중요한 발표는 매킬로이와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 나이키와 매킬로이의 계약은 지난해 11월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계약 조건은 10년에 연간 2억 달러(약2120억원)로 추정됐지만 최대 2억5000만 달러(약2660억원)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돌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세대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또 새로운 스포츠 재벌의 탄생을 예고한다.
최근 수년 간 스포츠스타 연간 수입 1위 자리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차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포브스가 발표한 순위에서는 3위로 밀려났다. 한때 1억 달러에 육박했던 수입은 5940만 달러에 그쳤다.
매킬로이는 2012년 상금으로만 1200만 달러(미국, 유럽)를 벌었다. 우즈(613만 달러)보다 600만 달러 가까운 돈을 더 벌었다. 매킬로이의 초청료는 해마다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우즈는 2009년 불륜 스캔들 이후 몸값이 내려가고 있다.
매킬로이의 몸값은 3년 전 한국오픈에 출전할 때만해도 40만 달러 안팎이었다. 그런데 최근엔 100만 달러를 줘도 초청하기 힘든 귀하신 몸이 됐다. 몸값과 함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올해도 중국,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서 초청이 쇄도했다. 연간 10개 대회 초청을 받는 일이 어렵지 않다. 스폰서 계약금, 인센티브, 광고 수입, 상금, 초청료 등을 더하면 2013년 매킬로이의 예상 수입은 6000만 달러(약 640억원)가 넘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