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롯데의 2013시즌 키포인트 3 ‘연봉 미계약…외야 공백…4번타자’

  • Array
  • 입력 2013년 1월 3일 07시 00분


롯데가 2013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3가지가 필요하다. 송승준(왼쪽)을 포함한 주축선수들과의 합리적 연봉계약, KIA로 이적한 김주찬(가운데)의 공백 메우기, 전준우의 4번타자 안착이다. 스포츠동아DB
롯데가 2013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3가지가 필요하다. 송승준(왼쪽)을 포함한 주축선수들과의 합리적 연봉계약, KIA로 이적한 김주찬(가운데)의 공백 메우기, 전준우의 4번타자 안착이다. 스포츠동아DB
김사율·송승준 등 연봉 문제로 전훈 차질
외야 김주찬 공백 …트레이드카드 만지작
롯데 4번타자 무게감…전준우 활약 관심


2013년 롯데의 사활적 과제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4강 이상의 성적과 선수육성이라는 얼핏 충돌하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롯데의 2013년은 ‘2014년 대망론’의 기초가 될 시간이기 때문이다. 충실한 2013년을 위해 지금 롯데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필요조건 1=연봉 테이블, 생채기 안 날까?

지난해 롯데는 전지훈련 출발 전 연봉 재계약을 완료했다. 구단의 승리로 끝났음에도 상대적으로 잡음이 안 들렸다. 그러나 이번 겨울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팀 성적에다, 겉으로 드러난 데이터 이상의 공헌도를 보여준 선수들이 적지 않아서다. 2일까지 12명이 도장을 찍지 않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진통을 겪고 있다.

예비 프리에이전트(FA) 프리미엄을 얻은 포수 강민호를 제외하면 투수 중에서 김사율 송승준 김성배 이명우 최대성 이용훈, 타자 중에서 손아섭 등 핵심 선수들이 미계약 상태다. 구단이 “고과대로 책정한 연봉을 바꿀 수 없다”는 원칙을 끝까지 고수할 태세여서 협상의 여지가 적다. 롯데는 22일 사이판으로 전훈을 떠나는데, 이때까지 미계약자가 대거 발생할 경우 전훈 불참자가 쏟아져 시즌 준비단계부터 삐걱거릴 수 있다.

○필요조건 2=외야 한 자리 어떻게 메울까?

롯데의 스토브리그 최고 작품은 장성호 트레이드였다. 이 트레이드로 1루수와 지명타자를 동시에 보강했다. 1루수 박종윤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고, 지명타자 김대우의 육성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김주찬(KIA)이 빠져나간 외야 한 자리는 아직도 무주공산이다. 손아섭, 전준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빠져나가기에 롯데의 스프링캠프 후반부에는 외야에 주전이 1명도 없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롯데는 겉으론 내부육성을 부르짖지만, 속으론 타 구단과 끊임없이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고 있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사석에서 “(내 소원은) 발 빠른 외야수”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러나 롯데 사정이 뻔히 드러난 만큼 트레이드 카드 맞추기가 쉽진 않다.

○필요조건 3=4번타자 전준우 안착할까?

롯데의 2013시즌 중심타순은 3번 손아섭∼4번 전준우∼5번 장성호∼6번 강민호가 이상적이다. 좌우 밸런스도 잘 맞는다. 강민호의 공격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그러나 이 타순이 시너지효과를 내려면 4번에 낙점될 전준우의 분발이 절실하다. 전준우가 2012시즌처럼 부진했다가는 롯데의 공격력은 무기력해진다. 전준우가 ‘롯데의 4번타자’라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뎌낼지도 포인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