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QPR)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더불어 분데스리가가 크게 눈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지(동원)-구(자철) 특공대’ 때문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4일 “아우크스부르크는 2명의 한국인이 소속된 유일한 분데스리가 팀”이라며 “코리안 콤비인 지동원과 구자철은 한국에서도 이미 절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호흡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동원은 독일에서 당분간 구자철의 집에서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구 특공대’는 많은 활약을 해왔다. 이 콤비는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첫선을 보였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각각 대표팀의 최전방과 처진 스트라이커로 짝을 이뤄 9골 5도움을 합작했다. 그때의 활약은 유럽무대 진출의 발판이 됐다. 이들은 또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한국의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1승 6무 10패로 17위에 머물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해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지동원은 중앙 공격수 또는 측면 공격수로 활용될 여지가 많다”며 “구자철과 호흡을 많이 맞춘 만큼 함께 경기를 뛴다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3주간 터키에서 겨울훈련을 한 뒤 21일 뒤셀도르프와 방문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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