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사간 도스(J리그)는 2월2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부 리그) 부천FC1995와 친선전을 갖는다. 친선전 배경에는 윤 감독과 곽경근 부천 감독의 깊은 인연이 있다. 둘은 1998∼1999년 2년 동안 부천SK에서 뛰며 발레리 니폼니시 전 감독의 ‘니포 축구’를 이끌었다. 곽 감독은 작년 말 J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 감독을 만나 친선경기를 제안했다. J리그 개막을 앞둔 상황이라 부담스러웠지만 도움을 주고 싶어 수락했다. 윤 감독의 부천 사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본에서 체류한 2008년과 2009년에는 구단이 마련한 전현직 선수의 이벤트 경기에 참가하며 진한 애정을 보였다.
부천은 도스의 성공 사례를 따르겠다는 생각이다. 윤 감독은 도스를 이끌고 사상 최초로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작년 J리그 첫 시즌에서 5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제 막 2부 리그에 진출한 부천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부천은 모기업 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시민구단으로 창단했다. 2008년부터 챌린저스리그(3부 리그)에 참가했고, 긴 산통 끝에 2부 리그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