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남자복식의 차세대 기대주 김사랑(삼성전기)-김기정(원광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대회이자, 상금 규모 최대대회인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 16강에 진출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5위의 김사랑-김기정은 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32강전에서 세계랭킹 78위의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을 세트스코어 2-0(21-19 21-19)으로 눌렀다.
김사랑-김기정은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남자복식 차세대 에이스다. 함께 짝을 이룬지 얼마 되지 않은 이용대-고성현이 아직 세계랭킹 12위에 머물고 있어 한국 선수 중에선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외하면 국제대회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슈퍼시리즈프리미어다. 그만큼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했다. 김사랑-김기정은 승전보를 전했지만, 혼합복식 이상준(백석대)-김소영(인천대), 남자단식 이동근(한체대), 여자단식 이장미(유봉여고) 등은 세계 톱랭커들과 만나 모두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말레이시아)는 32강에서 세계랭킹 12위 왕젱밍(중국)을 만나 1세트를 17-21로 내줬지만, 2세트에서 21-14로 이긴 뒤 3세트에서도 21-16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1의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리수에뤼(중국)는 세계랭킹 13위 폰팁 부라나프라세숙(태국)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역시 16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