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0일 김승현을 1군 선수로 등록했다. 그러나 이날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전에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에 남아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1명을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빈 자리가 발생해 김승현을 1군에 등록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 투입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목 디스크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술을 받은 뒤 재활훈련에만 몰두해 왔다. 재활 과정에서 족저근막염을 앓기도 했던 김승현은 이번 주부터 팀에 합류해 이틀간 팀원들과 손발을 맞췄다. 3개월 이상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팀 훈련 중 일부만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다”며 “팀 훈련을 좀더 소화해서 몸을 만들면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빠르면 좋겠지만 지금 몸 상태를 감안하면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승현이 가세하면 삼성은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모든 선수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중위권에서 힘겨운 순위싸움을 하는 삼성에 김승현의 복귀는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선수 1명의 가세로 팀이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김승현은 이른바 ‘밥상을 차려줄 수 있는 선수’다. 이를 잘 살리면 순위싸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