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스완지, 5번의 슈팅서 고감도 2득점 첼시, 두번의 수비실책 홈서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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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1일 07시 00분


기성용. 사진출처=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출처=스완지시티
기성용(24)의 스완지시티가 첼시를 꺾고 리그 컵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스완지시티는 10일(한국시간) 첼시와 캐피탈원컵 준결승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안정적인 경기조율을 선보였다. 기성용은 “준결승이라서 더 집중했다. 원정에서 첼시를 이기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선수들이 오늘 너무 잘해준 것 같다. 강팀들과 할 때는 더 집중하고 오늘은 4강전이라 무조건 결승에 간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준결승 2차전은 24일 스완지시티 홈에서 열린다.

○수비 실수로 자멸한 첼시

첼시 수비수 이바노비치에겐 악몽의 날이었다. 첼시는 슈팅수 24대5, 점유율 64대36 등 모든 면에서 스완지시티를 압도했지만 중앙수비수로 출장한 이바노비치의 발끝에서 나온 두 번의 결정적인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무너졌다. 이바노비치는 종료 직후 누구와도 악수를 나누지 않은 채 곧바로 라커룸로 들어갔다. 첼시는 수차례 찬스를 날린 반면 스완지시티는 5번의 슈팅 중 4번이 골문을 향했고, 2번은 득점으로 연결되는 놀라운 결정력을 보였다.

○첼시 끝내 램파드 내칠까

첼시는 올 시즌 후 프랭크 램파드와 재계약하지 않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레전드 램파드를 지키기 위해 팬들이 나섰다. 홈 팬들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램파드가 몸을 풀 때마다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램파드의 잔류를 요구하는 문구도 여럿 보였다. 램파드가 교체 출전할 채비를 갖추자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램파드의 소중함을 구단주와 감독에게 각인시키려는 항의처럼 보였다.

○뎀바 바, 제 2의 드록바 되나

최근 첼시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뎀바 바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는 높았다. 스타디움에는 경기 전부터 뎀바 바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경기 중 팬들은 뎀바 바의 교체출전을 요구하며 ‘우리는 뎀바 바를 원한다(We want Demba Ba)’를 합창했다. 뎀바 바는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위협적인 헤딩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갓 이적한 선수가 이정도 사랑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지 기자들은 토레스의 부진과 함께 드록바에 대한 향수에 젖은 첼시 팬들이 뎀바 바에게서 드록바를 떠올린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뎀바 바는 신체 조건과 피부색까지 드록바와 유사하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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