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정대세 15골 선언…수원 파괴력 UP!

  • Array
  • 입력 2013년 1월 11일 07시 00분


정대세. 스포츠동아DB
정대세. 스포츠동아DB
1. 라돈치치-스테보에 정대세 화룡점정
2. 독일서의 벤치설움 씻어낼 힐링캠프
3. 외신들 스포트라이트 마케팅효과 짱


“K리그 클래식 트로피를 꼭 수원 품에 안기겠다.” 수원삼성이 북한대표팀 공격수 정대세(29) 영입을 완료했다. 수원은 10일 “정대세와 3년 계약을 했다. 등번호는 서정원 감독이 현역 시절 단 14번을 부여했다”고 발표한 뒤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대세의 연봉은 약 3억 원 선. 전 소속 팀 쾰른FC(독일 2부)에 수원이 지불한 이적료는 30만 유로(약 4억1000만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정대세에 대한 축구계의 높은 기대만큼 구단 안팎의 관심도 엄청나다. 물론 수원이 얻을 이득도 상당할 전망이다. 선수도 자신이 원한 팀으로 안착해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각오다.

○막강 전력으로

수원은 화력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비록 지난 시즌 61골(51실점)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특유의 한 방은 무시하기 어렵다. 기존 동유럽 원투 펀치 라돈치치-스테보 라인업이 건재한데 정대세까지 가세하면서 시너지 효과는 훨씬 커졌다.

수원은 현재 라돈치치와 스테보 중 한 명을 이적시킬 수도 있다는 방침이나 구단이 책정한 이적료가 높아 둘 모두 잔류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추가로 브라질 공격수 핑팡을 (1년)임대 영입해 파괴력을 극대화했다.

일단 수원은 정대세를 최전방 카드로 기용할 방침이다. 15골을 첫 시즌 목표로 설정한 그 역시 “센터포워드가 가장 잘 맞지만 측면이든, 어디든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뛸 수 있다. 리그 우승을 위해 15골은 넣어야 한다”고 했다.

수원은 정대세의 ‘힐링캠프’가 될 전망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서 2006년부터 4년 간 뛰며 42골을 기록한 뒤 2010남아공월드컵 이후 독일에 안착했지만 금세 시련이 찾아왔다. VfL보훔(2010∼2012년)과 쾰른에서의 족적은 초라했다. 40경기 14골. 각오가 남다르다. 정대세는 “(쾰른에 있을 때) 제대로 능력을 발휘했다면 그토록 벤치에 오래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간 설움을 수원에서 모두 떨쳐내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속으로


수원은 2013시즌 제2의 창단을 선언했다. 이름값이나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살림살이에서 정대세는 올해 수원이 할 수 있었던 최대의 베팅이었다. 그래도 얻은 게 훨씬 많다. 기업 및 구단 브랜드 재고다. 이는 금전적으로 쉽게 환산하기 어렵다.

정대세의 영입으로 수원은 모기업 삼성전자와 함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로이터와 AP, AFP 등 주요 외신들이 정대세 관련 소식을 계속 타전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많은 외신들이 찾았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기자는 “J리그에서 맹활약한 정대세에 대한 일본에서의 관심이 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미 삼성전자는 스포츠마케팅 선두주자다. 그런데 정대세 영입으로 수원은 K리그 세계화의 선두주자로 다시금 우뚝 섰다. 결국 모두의 ‘윈-윈(Win-Win)' 계약이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