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통해 제10구단 창단주체로 사실상 낙점됐다. KBO 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마지막 절차를 남겨뒀지만, KT의 프로야구단 창단은 확정적이다.
KT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좋은 결정이 나왔지만 아직 창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면서 KBO 총회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총회에서 승인이 나면 기자회견을 갖고 10구단 창단 로드맵을 공개하는 등 본격적으로 창단작업에 착수한다. 그 전까지는 야구단 창단과 관련된 사항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KT의 가세로 프로야구는 10구단 체제의 출범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전망이다. KT가 1군에 합류하는 2015년부터는 이동통신 3사 라이벌 대결이 펼쳐진다. KT의 10구단 창단으로 이동통신사를 보유한 KT, SK, LG 등 대기업 3사는 야구를 통해서도 치열한 경쟁구도를 이어가게 됐다. 프로농구에서 이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이동통신 3사의 맞대결은 프로야구에서도 새로운 흥행카드가 될 수 있다.
수도권 5팀의 전철시리즈도 가능해진다. LG, 두산, 넥센, SK의 홈구장은 모두 수도권 전철역과 인접해 있다. KT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원구장 인근에는 현재 전철역이 없다. 그러나 수원시는 2017년까지 수원역에서 수원구장을 잇는 노면전차를 건설하고, 2019년까지 수원구장역이 포함된 복선전철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5개 구단의 홈구장은 모두 전철로 접근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