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당초 원했던 금액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3억원대 연봉에 재진입하며 한국무대 복귀 후 개인 최고 연봉인상의 기쁨을 누렸다.
KIA는 13일 투수 서재응(36)과 지난해보다 60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에 올해 연봉 재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9일 예정됐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조기 출발까지 포기하며 연봉협상에 매달렸던 서재응은 결국 구단안을 수용하며 한발 물러섰고, 15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소집에 응한 뒤 이튿날 윤석민 이용규 등과 함께 애리조나로 출국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승을 올린 뒤 2008시즌 고향팀 KIA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무대에 데뷔한 서재응은 첫해 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3억7500만원-2010년 3억원으로 2년 연속 연봉이 깎였고, 2010년 9승을 거두며 선전한 뒤 2011년 3억3000만원으로 처음 3000만원 연봉인상을 기록했다. 2012년 2억9000만원으로 2억원대 연봉으로 추락한 그는 절치부심했고,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개인최다인 160이닝을 던져 9승8패를 마크했다. 첫 2점대 방어율(2.59)을 찍는 한편 시즌 막판 45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올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 덕분에 대체선수로 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서재응과 재계약에 성공함에 따라 KIA는 올해 재계약 대상자 48명 중 최희섭을 제외한 47명과 협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