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美전훈 다이노스, 당찬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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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4일 03시 00분


“올해 5할 승률-4강 목표 불변”… 대만서 WBC대표 연습상대도

“5할 승률을 목표로 하겠다!”

프로야구 신생구단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7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새해 첫 훈련에서 김경문 감독은 “롯데를 상대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막내지만 5할 승률과 4강 진출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감독 취임식 때 밝힌 포부 그대로다.

5할 승률은 4강 진출을 위한 필요조건. 하지만 역대 신생 구단이 데뷔 첫해 5할 승률을 거둔 적은 없다. 1986년 7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빙그레는 첫해 꼴찌를 면치 못했다. 시즌 기록 31승 76패 1무로 승률이 3할도 되지 않았다. 문제는 경험 부족. 76번의 패배 중에 1점 차 패배가 29번이나 됐다.

1991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쌍방울은 그나마 선전했다. 당시 OB에 1.5경기 차로 앞서 최하위를 면하면서 52승 71패 3무로 LG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쌍방울의 중심엔 ‘슈퍼 루키’ 김기태와 조규제가 있었다. 김기태는 27개로 신인 최다 홈런을 쏘아 올렸고 조규제는 9승 7패 27세이브를 기록하며 최우수 신인으로 선정됐다.

과거에 비춰 볼 때 NC가 첫해 5할 벽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NC는 15일부터 시작되는 46박 47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신생 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제2의 김기태-조규제’가 나와야 팀에 활기가 생긴다. NC는 또 2차 전지 훈련지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으로 정해 한국 대표팀의 연습 상대를 자처했다. 이를 통해 부족한 실전 경험의 공백을 최대한 메운다는 전략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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