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앞에서 포효… 이용대-고성현, 남자복식 정상탈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4일 03시 00분


성지현은 여자단식 첫 우승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 조가 세계랭킹 1위 조를 꺾고 코리아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세계 10위 이용대-고성현 조는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덴마크)를 2-1(19-21, 21-13, 21-10)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7만9000달러(약 8342만 원).

보에-모겐센 조는 지난해 11월 중국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 때 이용대-고성현 조에 0-2 패배를 안겼던 팀. 그러나 중국오픈 이후 23연승을 내달린 이용대-고성현 조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이용대-고성현 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고성현은 “(유)연성 형하고 조를 이뤘을 때 한번도 못 이겼던 팀이고 (이)용대하고도 중국 오픈 때도 졌기 때문에 경기 초반에는 좀 부담이 됐지만 1세트 막판에 열심히 쫓아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용대-고성현 조는 1세트 중반까지 6-13으로 뒤졌지만 후반 연속 득점으로 2점차로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용대는 “키가 큰 보에-모겐센 조가 결승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강경진 대표팀 코치님이 상자 위에 올라가 쳐주시는 셔틀콕을 받는 수비 연습을 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성지현(한국체대·7위·사진)이 중국의 왕스셴(5위)을 2-0(21-12, 22-2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성지현이 슈퍼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지현은 “2세트 20-17 때 ‘이겼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려 듀스를 허용했다. 3세트 가면 지겠다는 생각에 집중한 게 경기를 끝내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리총웨이(말레이시아·1위)가 우승했고, 여자복식에서는 왕샤올리-위양 조(중국·5위), 혼합복식에서는 장난-자오윈레이 조(중국·4위)가 정상에 올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용대#고성현#남자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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