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2점 앞서던 4쿼터, 강혁 라인터치 판정… 공격권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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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4일 03시 00분


오심 휘슬 한번에…
KT에 동점 허용… 결국 3점차 패

“앞으로는 주간 명장면 코너에 심판들 오심 영상을 꼭 넣어 달라.”

한국농구연맹(KBL)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글이다. 팬들이 KBL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글 중에는 심판의 오심에 관한 불만이 압도적으로 많다. 13일 전자랜드-KT 경기에서도 접전 상황에서 나온 어이없는 오심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58-56으로 2점 앞선 상황에서 공격권을 KT에 넘겨야 했다. 상대 진영 엔드 라인을 따라 드리블하던 전자랜드 강혁이 라인을 밟았다고 심판이 휘슬을 불었기 때문이다. 공격권을 빼앗긴 전자랜드는 곧바로 KT 조성민에게 자유투로 2점을 내줘 58-58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혁이 라인을 밟지 않은 게 느린 화면을 통해 확인됐다. 당시 상황을 바로 눈앞에서 본 전자랜드 코칭스태프가 항의해 봤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주심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도 없었다. KBL은 비디오 판독 제도를 두고 있지만 라인 터치 여부에 대한 판독은 4쿼터 또는 매 연장전 종료 2분 이내의 시간이 남았을 때에만 할 수 있게 했다. 비디오 판독이 남발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에서다. 결국 전자랜드는 62-65의 3점차 패배를 당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라인을 밟았는데 심판이 못 보고 넘어갈 수는 있다고 쳐도 밟지도 않은 걸 밟았다고 하니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며 어이없어 했다.

동부는 김주성의 부상 공백에도 삼성을 59-55로 꺾었다. 동부는 이승준(18득점, 6리바운드)과 줄리안 센슬리(16득점, 8리바운드)가 김주성의 빈 자리를 너끈하게 메웠다. 목 디스크 수술 후 재활을 하다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삼성의 김승현은 7분 1초를 뛰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인삼공사는 최하위 KCC를 78-57로 꺾고 3연승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자랜드#KT#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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