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응룡감독, 김태균 3번자리 확정 최진행-김태완-정현석 자리싸움 3파전 ‘윈-윈효과’ 기대…시범경기 이후 결정
한화 최진행(28)-김태완(29)-정현석(29)이 4번타자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 서산의 2군 전용훈련장에서 합동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한화 김응룡 감독은 “가장 잘 치는 타자인 김태균을 3번으로 쓰겠다”며 “4번타자는 경쟁을 통해 뽑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한화의 4번타자는 김태균이었지만, 김 감독은 팀에 확실한 테이블세터가 없는 상황에서 정교한 타격을 하면서 해결사 능력까지 갖춘 그를 3번으로 전진배치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도 4∼5번이 뒷받침해줘야 효용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4번타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 3명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태완은 “타순은 어디든 상관없다”고 했지만, “(4번타자) 경쟁을 하다보면 서로 잘 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더불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윈-윈 효과를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현석도 “4번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팀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비록 퓨처스(2군)리그에서지만, 경찰청 소속으로 2011년(0.352)에 이어 2012년(0.368)에도 타율 3할5푼 이상을 때려내며 가능성을 보였고, 합동훈련에서 정확도와 장타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균이 일본에서 활약하는 동안 4번을 꿰찼던 최진행 역시 지난해 11월 진행된 마무리훈련부터 두 달간 혹독한 담금질을 견뎌냈다.
포지션과 타순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치열한 4번 경쟁이 김태균을 필두로 구축될 한화의 새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