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득점왕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메시의 이번 시즌 득점왕 등극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46골)와 ‘신들의 경쟁’을 벌였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메시는 이번 시즌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하고 있다.
메시는 14일(한국 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방문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리그 28호 골을 터뜨린 메시는 득점 2위 라다멜 팔카오(18골·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10골로 벌렸다. 메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영원한 2인자’ 호날두는 16골로 3위에 그치고 있다.
남은 것은 이제 메시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느냐는 것. 19경기에서 28골을 터뜨린 현재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메시의 이번 시즌 최종 득점은 56골로 충분히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판페르시는 13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숙적’ 리버풀과의 안방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판페르시는 전반 19분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꿔놓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판페르시는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3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 맨유로 이적한 판페르시는 빠른 적응력으로 최근 리그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최상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 17호 골을 터뜨린 판페르시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15골)에게 2골 차로 앞서며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맨유 공격수 대니 웰벡은 “판페르시는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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