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3 오프 시즌’ 역효과 날 것 같은 계약은?… ‘앙헬 파건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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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6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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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선수간의 계약은 크게 두 가지 결과로 나타난다. 구단과 선수가 모두 이득을 보는 이른바 윈-윈과 비싼 몸 값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거듭하는 흔히 얘기하는 먹튀.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각) 이번 오프 시즌에 이뤄진 계약 중 역효과가 발생할 것 같은 계약 다섯 개를 선정했다.

이는 현 상황에서는 윈-윈으로 보이지만 결국 구단에 역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꼽은 것.

첫 번째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앙헬 파건(32). 파건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4년 간 40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파건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에 일조하며 154경기에 출전해 0.288의 타율과 8홈런 56타점 29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뛰어난 톱타자임에는 분명하지만 30세가 넘은 홈런을 치지 못하는 외야수에게 연 평균 1000만 달러는 오버페이라는 지적이 있다.

두 번째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4년 간 56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한 내야수 닉 스위셔(32).

스위셔는 지난해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와 24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좋은 선수지만 계약 기간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세 번째로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에게 3년 간 2500만 달러를 받기로 한 선발 투수 제레미 거드리(34).

거드리는 지난해 33경기에 등판해(29선발) 8승 12패와 4.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0승을 거둘 수 있는 투수에게 연 평균 8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거드리의 경우 점점 기량이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네 번째로는 LA 에인절스와 2년 간 1500만 달러의 비교적 적은 금액임에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 블랜튼(32).

블랜튼은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30선발) 10승 13패와 4.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년 보다는 1년 계약이 옳았다는 평이 많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는 파건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와 3년 간 2000만 달러를 받기로 한 마르코 스쿠타로(38)가 꼽혔다.

스쿠타로는 지난해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과 7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키스톤을 잘 지켜냈다. 하지만 3년 계약을 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평가.

물론 이는 시즌 전의 예측일 뿐이다. 이들은 이번 평가보다 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일수도 있고, 역대 최고의 계약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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