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돌아와도… 웃지 못하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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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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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완벽하지 않은데 주전 가드 이시준도 부상

‘가드 왕국’ 삼성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최근 베테랑 가드들의 복귀로 활기를 찾는 듯했던 삼성이 이번에는 이시준(30)의 부상으로 또 울상이다. 주전 가드 이시준은 15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삼성 구단은 “발목이 돌아간 것 같다. 부상 부위에 대한 정확한 진단 결과는 17일에 나온다. 일단 이번 주에 있는 두 경기는 나서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시준의 부상은 김승현(35·사진)과 황진원(35)이 부상에서 복귀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어서 삼성은 더욱 아쉽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승현이가 아직 발이 느리고 몸이 덜 만들어졌는데 시준이가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시준은 선배 가드들이 코트를 비우는 동안 경기당 평균 26분을 뛰면서 경기를 조율해 왔다.

삼성은 이번 시즌 가드들의 부상이 유독 잦다. ‘매직 핸드’ 김승현을 포함해 이름난 가드들이 여럿 있지만 줄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가드 왕국’이란 말이 무색해졌다. 김승현은 지난해 10월 목 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을 해 오다 시즌의 절반이 지난 13일에야 처음 출전했다. 허리를 다쳐 지난해 12월 14일 SK전 이후 한 달 넘게 코트를 떠났던 황진원도 13일 복귀했다. 이정석(31)도 무릎 부상으로 한 달간 고생하다 10일 LG전부터 다시 코트에 나서고 있다.

가드들의 연이은 부상 탓에 이번 시즌 들어 김승현 황진원 이정석 이시준이 모두 투입된 경기는 15일 모비스전 딱 한 경기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당 평균 15분가량을 책임져 주는 신인 가드 박병우(24)는 팀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삼성#농구#이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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