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세진 동부… 두차례 역전패한 전자랜드에 막판 접전 상황서 천금 3점슛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8일 03시 00분


“항상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에 가서 무너졌어요.”

17일 전자랜드와의 인천 방문 경기를 앞둔 강동희 동부 감독. 팀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강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상대가 이번 시즌 두 번의 아픈 패배를 안겨주었던 전자랜드이기 때문이다. 동부는 전자랜드와의 앞선 세 차례 대결에서 1승 2패로 밀렸고 2패 모두 3쿼터까지는 앞서다 4쿼터에 역전패했다. 강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동시에 외국인 선수들(리차드 로비, 줄리안 센슬리)의 기복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부는 2쿼터까지 공격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슛을 실패해도 리바운드를 잡아줄 동료가 있다’는 생각이 들자 슈터들도 자신 있게 3점 슛을 시도했다. 동부는 2쿼터까지 3점 슛 8개를 성공시키며 49-30으로 앞섰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태종(14득점)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한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분 18초를 남기고 1점 차(69-70)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 동부는 센슬리가 천금같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76-73으로 승리했다. 로비(15득점)와 센슬리(12득점)는 고비 때마다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 감독은 “접전 상황에서 정신력이 좋았기 때문에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단독 8위(14승 19패)가 된 동부는 공동 6위 오리온스와 LG(이상 14승 18패)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3위(20승 12패)를 유지했다.

인삼공사는 이정현(1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를 61-60으로 꺾었다. 인삼공사와 모비스는 각각 4위(17승 15패)와 2위(23승 10패)를 유지했다.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동부#전자랜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