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일 일본 미야자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두산은 지난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인해 100%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종욱, 오재원, 김현수, 정수빈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수확도 있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맞물려 그 공백을 대신하기 위해 투입된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윤석민, 최주환 등이 대표적 케이스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두산의 선수층은 한층 두꺼워졌다. 이 덕분에 이번 전지훈련에서 선수들간 주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두산의 1루수와 지명타자 포지션은 포화상태다.
두산 김진욱(사진) 감독은 “1루수와 지명타자만 경쟁이 심한 것이 아니다. 모든 포지션마다 최소 3∼4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다”며 스프링캠프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이 언급한 ‘공정한 경쟁’은 고참과 신진급 선수, 기존 주전과 후보 선수의 구분을 두지 않고 똑같은 위치에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고참, 기존 주전선수들에 대한 예우는 있지만 대우는 없다. 언제나 주전 한자리는 자신의 자리라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며 주축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이번 전훈 기간 펼쳐질 치열한 경쟁이 선수들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전까지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