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은 2013시즌 ‘허슬두’의 부활을 강조하고 있다. 두산은 ‘발야구’로 정평이 난 팀이다. 2011시즌에는 팀 도루가 130개에 달했다. 158개의 도루를 기록한 삼성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도루를 성공시킨 팀이 바로 두산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이종욱, 오재원, 정수빈 등 준족들의 잦은 부상으로 두산 특유의 발야구를 펼칠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뛰려고 해도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에는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펼칠 것이다.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안 된다”며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2010∼2011년 두산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오재원(29)이다. 이 기간 그는 무려 81도루를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잔 부상에 시달리면서 17도루에 그쳤다. 오재원은 “아픈 적이 없었는데, 아파서 뛸 수가 없는 상황이니 너무 답답했다. 그동안 시즌을 치르면서 작은 부상에 대해선 ‘괜찮겠지’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쉬는 기간 회복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고,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 훈련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건강을 되찾은 오재원은 적극적 베이스러닝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뛰지 말라고 해도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종욱이 형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펼칠 생각이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2011년 도루왕을 차지했지만, 도루왕 탈환에 대한 질문에는 “도루왕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많은 도루를 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